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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전경련 돈’ 썼지만 받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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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으로부터 받은 돈을 어버이연합 운영에 쓰기는 했는데, 받지는 않았다.’

그동안 불거진 의혹을 해명하겠다던 어버이연합이 오늘(2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핵심 내용이다.

‘저 외에는 어버이연합의 금전 관계를 아무도 모른다’고 당당하게 밝힌 추선희 사무총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추 총장은 어버이연합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로부터 예산을 직접 지원받은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전경련으로부터 나온 자금의 일부가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된 점은 인정했다.

추 총장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전경련의 자금이 ‘벧엘복지재단’을 통해 들어왔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벧엘복지재단의 사모님(실제 직함은 이사장)과 저희(어버이연합)가 같이 공모했다. 어르신들 무료 급식하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사업을 협력했다”며 “벧엘복지재단으로 무료급식 예산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경련에서 받은 금액은 1억 2천만원. 추가로 받은 내역이 있냐는 질문에는 “말을 지어낼 것이기 때문에 말 못한다”고 답했다.

집회에 동원된 ‘탈북자 일당’에 대해선 어버이연합 내부에서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김미화 자유민학부모연합 회장은 어제(21일) 기자회견에서 탈북 노인들에게 지급된 일당(1인당 2만원)의 출처로 이 모 씨 개인을 지목했다. 추 총장의 주장은 달랐다. 이 모 씨의 돈이기는 하지만, 어버이연합의 예산이 부족해 이 모 씨에게 돈을 차용해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어버이연합이 단체 차원에서 집회에 나온 탈북자들에게 일당을 줬다는 의미다.

어버이연합이 탈북자들을 입국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김 모 씨가 중국에 탈북자가 잡혀 있다. 그 사람 구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버이연합에서 돈을 모아 줬다고 말했다. ‘탈북자 구출’과 관련해 어버이연합은 국가정보원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미화 자유민학부모연합 회장은 “탈북자를 관리하는 것이 국정원의 역할”이라며, “국정원에서 정보 때문에 사무실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 내에 탈북자들이 있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국정원 직원들이 드나들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버이연합은 1시간 가량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질문을 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입장만 쏟아낸 것이다.

기자들이 항의하며 추 총장을 다시 불러달라고 요청했으나, 이종문 부회장은 “기자회견 했으면 됐지”라며 입을 닫았다. 전부 밝히겠다고 공언해놓고, 의혹만 키운 채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데 그친 꼴이다.

한편, 어버이연합이 오늘 발표한 전경련의 자금 우회 지원설에 대해 전경련 측은 “확인해 줄 수 없고, 추후 입장 발표 계획도 미지수”라고 말을 아꼈다.

도혜민 기자 dokiza11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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