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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s 현장에서] 기자에게 침 뱉는 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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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8일) 현장에서 만난 용역 한 명이 취재 중인 저를 향해 침을 뱉었습니다.

그 자체도 굉장히 기분이 나빴지만 가장 크게 화가 났던 이유는 이 용역들이 기자증 패용한 사람도 이렇게 막 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카메라 든 기자한테도 이리하는데, 노동자들에겐 어찌할까요?

혹자는 그래요. 용역들도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정도라는 게 있잖아요.

어제 하이텍 현장에서 느낀 바는 솔직히 사람으로서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도 보이질 않더라고요. 경찰과 함께 신고하고 다가서니 그제야 뒤로 도망치기나 하고요.

그런데 이제 와 솔직히 말하면 어제 손이 좀 떨렸어요. 어느 정도 상황 정리되고 용역들에게 “너희들 신고했어. 기다려”라고 말했죠. 그 순간, 용역들이 집단으로 조롱하고 손가락 욕하고 육두문자 날리고…. 차마 카메라를 다시 꺼내지 못하겠더라고요. 아무리 현장에서 제가 강단 있는 척해도 어제 그 순간은 정말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경찰 조사받으며 생각했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소한 너희들이 잘못했다는 건 느끼게 해주자. 경찰들이 추가 조사 과정에서 “많이 귀찮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시간도 적잖이 뺏기고. 다 괜찮다 했어요. 귀찮아도 괜찮다.

정말로 가만히 있어선 안 됩니다. 하이텍은 지금도 두 명의 노동자가 132일째 고공농성 중이에요. 이유는 하나고요. ‘일하고 싶다. 청춘 바쳐 일한 곳에 돌아가고 싶다.’

참고로 하이텍 회장 박천서는 가산동 하이텍 부지를 자본금 1억 원의 건설개발업체(용역업체로 추정되는)에 240억 원에 팔았다 합니다. 그리곤 자기는 이제 책임 없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어제 제게 침 뱉고 욕한 이들이 그 업체(에서 고용한) 직원들입니다. 믿기세요? 자본금 1억 회사가 240억을 주고 땅을 산다? 회사 직원들은 용역업체 직원들이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 않습니다. 가만있지 않을 거고요. 우리 국민TV 조합원들도 함께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저도 꼭 그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편집자의 말 : [김기자’s 현장에서]는 국민TV 김종훈 기자의 현장 취재 뒷이야기를 담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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