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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s 현장에서] 하이텍 침탈 업체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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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1억 원짜리 부동산 개발 회사가 240억 원 상당의 토지를 매입했다?

믿어지세요? 가산동 하이텍알씨디 코리아 구로공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저 ‘청춘 바친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131일째 철탑농성 중인 하이텍 노동조합…

박천서 하이텍 회장이 240억 원에 공장부지를 팔았다며 오늘 새벽 용역을 투입했네요.

용역들이 말하길 ‘자신들은 자기 회사에 나왔다’고 합니다. 확인해 보니 용역들이 소속된 곳은 부동산 개발 업체 ‘보우디앤씨’.

작년 9월에 생긴 자본금 1억 원짜리 회사가 240억 원 상당의 공장부지를 샀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1억 원짜리 부동산 개발 업체가 서울 가산동에 240억 원 상당의 땅을 살 수 있나 싶습니다.

게다가 현장에 있는 보우디앤씨 직원들은 철거 현장에서 제가 수없이 봤던 ‘어깨’들과 너무 닮았습니다.

다음은 김혜진 하이텍 분회 조합원 인터뷰

-박천서 하이텍 회장이 이곳(공장 부지)을 얼마에 판 거예요?

(부지를 매입한) 보우디앤씨 주장에 따르면, 가처분 신청 및 ‘지질 검사를 방해하지 말라’는 업무방해금지엔 240억에 매매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계약금의 10%를 처음에 지급했고 나머지 90%를 일시불로 지급한다 돼 있는데…이해가 안 가는 게, ‘9월 15일에 계약했고 3개월 후인 12월 10일에 잔금을 치른다’고 돼 있었어요. 단, 75일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고.

노동조합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서는 잔금이 치러지기 전까지, 매매계약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하이텍이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해서 노동조합 사무실 이전을 하도록 노력하고 잔금이 치러지고 매매가 완료되면 그 다음엔 보우디앤씨, 매수인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조합 사무실을 철거하는 것으로 한다, 이런 게 들어 있었어요.

-보우디엔씨가 용역 업체라면서요?

용역업체는 아니고 정확히 서류상으로는 부동산 개발업체인데, 의심할 여지는 대단히 많이 있어요. 유령회사 아니냐. 그리고 철거사업 등을 중간에 대행해주는 대행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데.

보우디앤씨가 2015년 7월 15일에 울산 울주군에서 보우개발이라는 업체로 상표등록을 해요. 그런데 이 업체가 9월 15일에 240억짜리 하이텍 땅을 샀다는 거예요. 그들의 주장은 그런 거고.

그런데 이 업체가 다시 10월 15일 보우디앤씨로 상표 개명을 하고 대표이사가 박준형이라는 41살짜리 사람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요. 그런데 이 회사가 자본금 1억원밖에 되지 않아요. 그런데 회사를 만든 지 두 달 만에 240억 짜리 땅을 매입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고…

※ 편집자의 말 : [김기자’s 현장에서]는 국민TV 김종훈 기자의 현장 취재 뒷이야기를 담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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