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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핵심은 견제와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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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핵심은 견제와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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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바꾸자! 혁신경영 안철수’ 선거 슬로건으로 채택

4일(수),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여야 3파전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차기 대선을 예상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차기 후보로도 거론되는 안 위원장이 서울시에서 얼마나 득표하고, 선전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입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안 위원장은 “지난 23년간 5명의 서울시장 중 4명이 야당이었다”며 “이번 6·13 지방선거 역시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라고 전했다.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도구로서 서울시장 자리가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제일 먼저 서울시민 여러분께 (서울시장 출마를) 보고 드린다”며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매일 혁신하는 서울의 모습을 여러분께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되면 시민에게 제일 먼저 알리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슬로건으로 ‘서울을 바꾸자! 혁신경영 안철수’를 내걸면서 그동안 자신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서울을 △스마트 도시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디지털 행정혁신 △따뜻한 공동체 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7년 만의 재도전

안 위원장은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얻는 등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지지율 5%에 불과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정치 신인이었던 안 위원장에게 내걸었던 유권자의 기대가 지금은 이전만 못 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공고한 상태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동아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32.1%였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1.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8.6%, 안철수 위원장이 7.2%의 지지율을 얻었다.

게다가 2011년 안 위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사회 경력을 높게 평가하고,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것과 달리 지금에 와서 다른 행보를 보이는 점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땐 잘하실 거라 믿었다”며 “지금껏 서울은 제대로 변화해야 할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야권에서 상대 후보로 출마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견제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 서울에 살지 않는 분이 갑자기 서울시장으로 나오는 건 서울시민에 대한 아주 큰 실례”라며 “서울시민의 생활에 대한 이해나 서울시가 가진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직에) 나서야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판세 뒤집을 카드 남아있다

앞서 30일(금),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야권 연대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고, 우리 스스로 어느 길을 가든 가져가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카드로 ‘야권 연대를 만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실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점쳐진다. 야권 연대를 시사하는 유 대표의 발언을 놓고 다른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하기까지 했다.

본인도 야권 연대 가능성을 부정했다. 안 위원장은 “유승민 대표의 (야권 연대) 발언은 누구와 상의한 적 없는 얘기라 보도되기 이전까지는 몰랐다”며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서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기에 야권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차기 대선후보 가능성이 있는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날 배준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더라도 다음 대통령 선거 때문에 서울시장 임기를 제대로 채울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배 위원은 “출마는 자유지만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이 서울시장에서 낙선하면 또 어떤 선거에 출마할지 궁금하다”며 “(안 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는데 결국 서울시장 후보를 영입하지 못하고 자신이 출마한다”고 일갈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은 서울을 바꾸고 혁신하는 자리”라며 “그럴 수 있도록 당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다솜 기자 allcotton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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