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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ME TOO, 이런 세상은 터져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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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ME TOO, 이런 세상은 터져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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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oo’ 참여자 윤한나 씨 “이 사회에 여성의 언어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나도 고발한다(Me too)”를 외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는, 오전 9시 22분부터 성폭력과 성차별 사례를 폭로하고 규탄하는 말하기가 이어졌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주최한 ‘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들자, 2018분의 이어말하기(이하 ‘이어말하기’)’였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는 “미투 운동에 지지와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어말하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은 “2018분 동안 말하기를 이어가는 것은 올해를 미투가 바꾸어갈 세상의 원년으로 삼길 바라기 때문이다”라며 이어말하기의 의의를 전했다. 이어 “그동안 여성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살아왔다”며 사회의 여성 차별 구조를 비판했다.

지역 상담 활동가들도 이어말하기에 연대의 뜻을 표했다. 지역 상담 활동가 연대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화가 났을까, 외로웠을까. 이제 들어줄 자리가 마련되었다”며 “우리의 아픔과 분노가 연대의 불꽃으로 바뀌어 이 구조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투’ 발언에 참여한 윤한나 씨는 “최근 미투 운동으로 인해 여성으로서 삶을 반추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윤 씨는 “사회에서 내가 여자인 티를 내면 도태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며, “이 사회에 여성의 언어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언자들은 연인, 지인으로부터, 학교에서, 일터에서 직, 간접적으로 겪은 성폭력 피해들을 폭로했다. 김승하 전국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장은 “KTX 승무원 자체가 여성 차별로 시작됐다. 철도청은 남성 승무원은 안전 담당, 여성 승무원은 서비스 담당으로 분류했다”고 이야기했다. “여성들만 300명 따로 고용됐고,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경력을 쌓아도 승진할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임윤옥 상임대표는 “이어말하기를 통해, 일상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성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확연하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말하기가 진행되는 청계광장에는 ‘대자보 광장’도 설치되었다. 시민들이 자유 발언을 적어 붙일 수 있도록 주최 측에서 마련한 것이었다. 대자보에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고 연대의 뜻을 전하는 글들이 쓰여 있었다. 이어말하기는 23일 금요일 오후 7시까지 2018분 동안 이어진다. 이어말하기가 끝난 오후 7시부터는 ‘성차별・성폭력 끝장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소연 기자 roseey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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