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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상정 “페미니스트 대통령 아니어도…제가 되면 여성의 삶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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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상정 “페미니스트 대통령 아니어도…제가 되면 여성의 삶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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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선 주자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정의당 대표)는 국민TV와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스트 선언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냐, 안 하냐가 왜 중요한가” 되물으며, “여성들의 차별과 고통을 해결할 확고한 의지가 있고, 그런 준비를 해오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신 분이라면 남성 후보라도 여성 유권자들이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지 않더라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여성들은 훨씬 삶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와의 인터뷰는 지난 2월 28일, 국회 심상정 의원실에서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

김지혜 기자 ilovone@gmail.com

라디오로 듣기  ▶︎▶︎▶ <민동기의 뉴스바> http://www.podbbang.com/ch/6645?e=22217172

######## 인터뷰 전문(11’46”)

기자 > 의원실이 너무 잘한다. 심깨비 허핑턴포스트식 인터뷰…촬영하실 때 부끄럽거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아니요 우리 홍보팀이 2~30대. 31세가 제일 나이 많아요. 완전히 20대로 교체를 했고. 그 조건이 뭐냐면 ‘명령하시는 대로 제가 토 안달고 복종하겠습니다’ 해서 제가 실제 그렇게 하고 있어요.

가지고 와서 이야기하면, 처음에는 남사스럽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웃음). 그런데 이제 약속한 게 있기 때문에 제가 명령 복종하고 하고 있는데, 하다 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제가 예를 들면 촛불광장에 많은 분들이 나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니까 그거 한 번 아이디어를 생각해봐. 이렇게 주문은 하죠. 그러나 이제 구체적인 컨셉은 저 분들이 다 하는 거예요.

기자> 촛불 얘기가 나와서 여줘볼게요. 촛불 민심, 모든 후보들이 다 얘기하잖하요.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심상정 후보>  촛불 민심을 저는…내 삶이 바뀌어야 촛불 승리다. 저는 그게 촛불 민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물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외쳤지만, 그런 불의한 정권에 대한 분노였다면 천 만 촛불이 가능했겠나. 그런 생각이 들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 미래를 설계하기 어려운 고단한 삶. 이 의문이 수많은 특히 청년들, 청소년들에게 촛불을 들게한 배경이라고 생각해요.

기자> 그 연장선 상에 있는 질문 같은데요.  “어차피 정권 교체는 예정이 돼 있고, 어떤 정권 교체인가가 되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하셨더라고요. 어떤 정권 교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심상정 후보의 목표인지가 궁금합니다.

심상정 후보> 지금 광장에서는 혁명을 요구하고 있는 거예요. 광장 시민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왜냐하면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도 탄핵하고, 이재용 씨도 구속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국회에 와 보면 새로운 대한민국이 과연 가능할까. 국회는 너무나, 정치권은 너무나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는 거죠. 이번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이 좌절된 것도 마찬가지거든요.

저는 이제 지금 단순히 정권 교체 한다고 대한민국이 바뀌겠느냐. 지금과 같은 골든타임, 개혁의 골든타임 1, 2, 3월을 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다 보내버렸는데 정권이 바뀌면 개혁이 되겠느냐. 그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로 민주당이 얘기하는 건 자유한국당 때문이라고 하잖아요?

자유한국당 때문인 것은 맞아요. 그렇지만 정권 교체하면 자유한국당이 없어지냐고. 그때도 자유한국당 의석은 그대로 있을 거예요. 그러면 정권 바꿔서 어떻게 개혁을 하겠다는 지에 대해서 개혁 구상과 의지를 밝혀야 된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후 대선이 민주당이 오른쪽과 경쟁하는 구도로 된다면 개혁은 멈춰설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민주당이 민주당 왼쪽과 경쟁하는 구도로 우리 시민들이 만들어 낼 때, 그래도 시민이 요구하는 개혁의 열망이 좌초되지 않고 동력을 회복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정치가 바뀌어야 되는데, 과감한 개혁을 위해서 지금까지 기득권과 싸워왔고 그 개혁을 위해서 실천하는 세력이 국민들로부터 응원을 받아야 개혁의 동력을 만들수 있다. 그 말씀 드립니다.

기자> 노동문제를 1순위로 꼽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심상정 후보> 우리나라가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 총 60년 동안 1인당 GNP가 400배나 뛰었어요.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데, 지금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에요.

2,000만명 봉급쟁이 중에 1,000만 명 가까이가 평균 월급 200만원이 안 되고, 자영업자 560만 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월 매출 300만 원이 안 되고, 농사를 짓는 분들 같은 경우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이 안 됩니다. 살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가장 필요한 것. 결국 수십년 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친재벌 정부였기 때문에, 노동을 항상 뒷전으로 내밀었기 때문에, 비용으로만 취급했기 때문에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수고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양극화가 이뤄진 거다.

그래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친노동 정부를 만들 때, 그리고 국가의 최우선적 과제로 놓을 때 지금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문제, 동일노동 동일임금 문제, 워킹맘들의 고단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육아정책… 다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기자> 노동 문제에 되게 계속 활동해 오시고, 중점적으로 활동했는데 공약 부분에 있어서는 유승민 의원(바른정당)의 비정규직 총량제. 이런 부분에 있어 조금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심상정 후보> 그건 제가 동의하지 못해요. 유승민 의원의 안을 봤는데, 제가 그동안에 우리 당의 공약, 대표 발언, 대선 공약 범위 안에 다 있어요.

총량제는 저희는 비정규직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체 비정규직을 쓰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총량제가 필요 없는 겁니다. 거기도 사용 사유를 제안한다고 했어요. 나는 유승민 의원의 안이 굉장히 전향적이다. 아마 가장 우선적으로 심상정의 공약을 참고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 나온 안 중에서 총량제 같은 경우는 우리는 그것을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총량제라는 표현보다는, 비정규직을 동종 업종을 기준으로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부담금을 물리는 제도로 구체화했죠. 총량제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제제 수단이 되는 겁니다.

기자> 요즘 진보적인 얘기도 많이하고, 지금 유행 같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다 하고 계세요.(웃음) 후보께서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는 어떤 사람인가요?

심상정 후보> 나는 페미니스트 선언에는 동참한 적은 없어요.

기자> 원래?

심상정 후보> 네. 저는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냐, 안 하냐가 왜 중요한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여성들의 차별과 고통을 해결할 확고한 의지가 있고, 그런 준비를 해오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신 분이라면, 남성 후보라도 여성 유권자들이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런 점에서 제가 여성이지만,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지 않더라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여성들은 훨씬 삶이 좋아질 것이다.

왜? 심상정이 페미니스트여서가 아니라, 심상정이 가장 불평등과 차별에 강하게 맞서 싸워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페미니스트다, 평화주의자다. 이런 선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나 또 앞으로의 실천이 평등과 자유를 확장하는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냐. 이런 생각입니다.

기자> 페미니즘 하면 또 정의당 내에서 꽤 시끄러웠던 ‘메갈리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심상정 후보> 저는 이제 ‘메갈리아 사태’라기 보다 우리 문예위 논평 철회 사건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문예위 논평이 특정한 이런 혐오사이트에 부합하는 것처럼 엮이면서 문제가 커진 거죠, 당시에. 그런데 이제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당시 당내 논쟁의 깊이나 또 당내 논쟁으로까지 점화되는 사회 현상에 대해 제가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 아주 뼈 아픈 성찰을 했습니다.

불평등과 불안함과 이런 것들이 우리 청년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런 정도로 청년 세대 내에서 혐오의 문화로 갈등이 증폭돼 있는지는 잘 몰랐어요.

그래서 그때 진즉에 그걸 파악했다면 ‘우리는 모든 혐오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한다. 왜? 그 혐오는 혐오문화의 배경이 되고 있는, 혐오의 원천을 극복하기 위한 약자들의 연대를 갈라놓기 때문에’. 사실은 불평등의 피해자인 여성, 남성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그런 우리 사회 구조와 맞서 싸워야 되고, 저는 대표로서 당연히 이 혐오 문화에 혐오라는 증상의 원인과 배경을 가지고 그분들과 토론하고, 또 왜 우리가 혐오를 반대해야 하는가.

왜 혐오가, 이 혐오의 원천을 극복하는데 장애가 되는가. 이런 것들을 토론을 해서 정말 우리가 힘을 합쳐서 혐오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실천을 해나가자. 그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고, 정의당의 사명이다. 이런 얘기를 과감하게 했었어야 되죠. 충분히 그렇게 설득하고 그렇게 힘을 모아갈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문제를 조기에 소통하지 않고 또 이런 새로운 현상에 대해서 깊이 천착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태가 커졌다 이렇게 생각해요.

기자 >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질문이 아까 말씀하신 도중에 이번 선거가 진짜 중요한 선거다. 정의당에게도 중요한 선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 중요한 시점에 벌써 대선에 나서셨는데, 그때의 심상정 후보는 어떻게 달라지셨는지.  2007년의 심상정, 2012년의 심상정, 그리고 2017년 버전의 심상정 후보가 계시잖아요.

심상정 후보> 네.

기자 > 그때에 비해서 지금의 심상정은 뭐가 더 나아졌다고 피알(PR)하실 수 있을지.

심상정 후보> 지금은 모든 준비가 되었습니다. 물론 6석 가지고 저희가 단독 집권은 어렵지만, 저는 지금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이 누구냐. 시대정신에 투철하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고, 그것은 곧 기득권 세력에 단호히 맞서 싸워온 검증된 사람이어야 하고, 좋은 정책 갖추고 있고. 그 다음에 지난 탄핵 소추 국면에서, 또 이번 일련의 정세 속에서 흔들리고 뒷걸음 치는 야당들의 중심을 잡아서 탄핵 소추 가결시키는데 저와 정의당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 적어도 촛불의 시대 정신을 받아 안는 데는 가장 적임자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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