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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명고 고3 재학생 “선배로서 책임감 느낀다”

[인터뷰] 문명고 고3 재학생 “선배로서 책임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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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신청한 경상북도 문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예비) 김인재 학생은 “학교에서는 저희 고3이 제일 선배”라며,  “정의감이라고 하기는 부끄럽지만 저희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되는 책임감 때문에 자발적으로 행동을 한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국정교과서 반대 행동을 진행하고 있는 문명고 학생들과 함께해 주세요.   (인터넷 서명 운동 바로가기) 많이 참여해 주세요.

라디오로 듣기  ▶︎▶︎▶ <민동기의 뉴스바> http://m.podbbang.com/ch/6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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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전문(9분 51초)

기자>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인재 학생(문명고 3학년) > 네, 예비 3학년 3반 김인재입니다.

기자> 문명고등학교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신청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어떤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인재 학생> 지난 15일에 저희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기사로 접했거든요.

기자> 네

김인재 학생> 그리고나서 16일에 교장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17일부터 시위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 17일 기준으로 250명 정도가 나와서 국정교과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주고 있는데요. 17일 이후 20일과 21일 연속으로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혹시 학생들만 하고 있나요? 아니면 부모님, 졸업생들도 함께 하고 있나요?

김인재 학생> 지금 학생과 학부모, 졸업생 다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다 같이 모여서 ‘침묵 시위’를 하고 계신 건가요?

김인재 학생> 침묵 시위라기 보다는 구호도 외치고, 자유 발언도 하면서 그렇게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원래대로라면 봄방학 기간인 거죠?

김인재 학생> 네.

기자> 학생들이 반대가 심하니까 학교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김인재 학생> 네

기자> 어떤 내용의 문자를 받으신 거죠?

김인재 학생> 저희가 원래 20일, 21일에는 정상적으로 등교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20일, 21일에도 시위를 할 계획이었거든요. 그런데 19일 저녁에 갑자기 자습을 하지 않는다는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굉장히 뜬금없이 날아온 문자였고, 처음에는 담임선생님과 교사들도 영문을 모르는 눈치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교장선생님께서 독단적으로 시위를 피하려고 내린 결정으로 판단해서 그래서 급하게 학생들에게 카카오톡이나 SNS로 학교는 정상 등교를  안 하더라도, 시위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저희가 급하게 알려서 다행히 시위는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기자> 교장선생님 측에서 학생들의 단체 행동을 막으려고 하시는데, 선생님들께도 징계를 하시는 등 선생님들도 막으려는 행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김인재 학생> 선생님들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보직 해임과 담임 배제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이름은 곤란하고 최 모 선생님과 조 모 선생님께서 부장직에서 해임당하셨고, 백 모 선생님께서 담임 배제를 당하셨어요.

그런데 저희가 그래서 교장선생님께 보직 해임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는데 백 모 선생님께서 담임 배제를 당한 이유가, 이미 신학기 고3 담임으로서 학생들을 다 만난 후였거든요.

기자> 네.

김인재 학생> 작년 고3 졸업식 때 학생들이 염색하는 걸 통제하지 못해서 담임에서 배제했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교장선생님께서.

기자> 굉장히 뜬금없네요.

김인재 학생> 그래서 자기(교장) 권한으로 (담임에서) 배제를 했다고 말을 했는데, 말이 안 되는 이유가 그 반만 염색을 한 것이 아니고 (졸업생들이) 전체적으로 대부분 염색을 한 상태인데, 다른 선생님들은 징계를 안 받고 그 선생님만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해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담임배제, 보직해임을 당한) 선생님들은 국정교과서 관련해서 활동을 활발하게 하셨던 분들인가요?

김인재 학생> 일단 최 모 선생님(보직 해임)께서는 언론 인터뷰도 적극적으로 해주시고, 저희 지원도 많이 해주시고.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고요. 다른 선생님들도 직접적으로, 열정적으로 저희를 도와주시지 않으셔도 뒤에서 밀어주시는 그런 분들이에요.

기자> (국정교과서) 연구 학교 신청 단계에서 많은 문제들이 문명고등학교에서 발생을 했잖아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인재 학생> 원래 국정교과서 신청을 위해서는 교장선생님이 신청 의지 뿐 아니라 교사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원래 그랬다고 알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교사들이 다 반대를 했어요. 그런데 교장선생님이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압박도 하고 면담으로 압박을 넣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교육청에서 공문을 보내서, 교장선생님 의지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고 (공문을) 보내니까 그렇게 단독으로 신청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투표를 진행했는데, 원래는 찬성 4표 반대 5표로 부결이었거든요. 그런데 교장선생님깨서 다시 설득을, 설득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해서 찬성 7표, 반대 2표로 (결과가) 뒤집혀서 억지로 가결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게 교과서(도입)을 결정을 해두고, 학생들에게 16일에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황교안 권한대행의 영상을 보여줬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김인재 학생> 저희가 솔직히 15일에 신청 사실을 듣고, 16일에 시위를 바로 계획하지 않은 이유가 한 번 교장선생님이 이유를 한 번 들어보고 결정을 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저희를 강당에 모아 놓고 처음 틀어준 것이 황교안 권한대행의 담화문이었어요. 그런데 황교안 권한대행은 아시다시피 국정교과서를 추진한, 찬성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저희는 객관적이고, 명확한, 타당한 이유를 기대했는데 찬성하는 쪽 영상이면 한 쪽 의견만 들어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실망을 했고, 영상 자체도 객관적 비교 대신에 국정교과서를 찬양하는 내용만 가득하다보니까 저희는 더 실망도 하고 시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고 그랬습니다.

기자> 그런데 문제가 굉장히 많기는 많았지만, 어쩄든 선생님들도 징계를 당하시고, 현실적으로 고3이라는 학생 신분도 있으니까 나서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김인재 학생> 네.

기자> 학생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인재 학생> 일단 저희가, 저희 고3들은 직접 이 교과서로 학습을 하지 않지만 책임감 같은 게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것 같은데요.

저희 학교가 대외적으로 비판도 많이 받고, 학생들도 욕도 많이 먹고 그랬기 때문에 이렇게 분노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학교 최고 선배이다 보니 책임감도 느껴지고,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동을 했던 것 같고요.

또 17일에 문명고등학교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학교로) 남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또 학부모님도 같이 해주시고 하니까 학교에서는 저희 고3이 제일 선배니까, 저희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되는 이런…. 정의감이라고 하기는 부끄럽지만, 이런 책임감 때문에 저희가 자발적으로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현재 인터넷을 통해서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김인재 학생> 네.

기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을 해주세요.

김인재 학생> 지금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인데, 현재 1만 3천 명(현재 시각 22일 저녁 6시) 넘어선 것으로 보이고요. 청취자 분들도 한 번 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웃음) 꼭 참여하실 거고요. 이렇게 인터넷 서명 운동도 하고, 다양한 시위, 교장선생님도 만나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정교과서 (도입을) 막으려고 하고 계신데, 학생들끼리 이런 방법을 논의해서 정하시나요?

김인재 학생> 저희가 전교회장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 중에 시위를 계획하고 이런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과 저희 학교 방송부가 있으니 같이 협의를 해서 시위를 어떻게 계획하고, 진행할지 (정해요). 대외적으로는 기자분들 섭외나, 이런 서명운동 진행할지 회의를 해서 계획하는 편이에요.

기자> 지금까지 이렇게 진행을 해오셨는데요. 23일에 학부모님들이 대규모 집회를 하신다고 해요.

김인재 학생> 저희도 같이 집회를 진행하기로 해서, 그 소식은 알고 있습니다.

기자> 교장선생님께서도 23일까지 입장을 밝히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김인재 학생> 네.

기자> 교장선생님께 ‘학생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다시한번 하고 싶은 말씀을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인재 학생> 네. 교장선생님, 저희가 지금까지 했던 시위나 이런 것들을 통해 저희 입장은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보고요.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당장 철회해 주십시오. 현명한 판단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김인재 학생 > 저희가 지금 고3이다 보니까 입시 준비도 병행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개학 전까지 빨리 결정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일단 개학 전까지 며칠 안 남았지만, 그때까지는 학부모님, 신입생들 동참하는 분들과 함께 시위도 계속 진행하고, 교장선생님과 대화도 시도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교장선생님이 어떻게 나오시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교장선생님이 입장 밝히실 때 좋은 소식 꼭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김인재 학생> 네, 고맙습니다.

기자> 혹시 제가 안 물어봤는데,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김인재 학생> 그냥…서명 운동 (참여) 좀 해주시고…. (웃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 데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인재 학생>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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