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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靑 행정관이 미르재단 사무실 물색…이래도 공모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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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靑 행정관이 미르재단 사무실 물색…이래도 공모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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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직원들이 미르재단의 사무실 후보지를 직접 방문하며 알아봤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경련이 재단 설립과 관련해 만들었던 ‘재단 창립 총회 행사 기획안도 공개됐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한 적이 없다는 최순실·안종범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11일 열린 최순실, 안종범 두 피고인에 대한 두번째 공판 기일에서, 검찰은 지난 공판에 이어 ‘증거 대방출’을 이어갔다.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실 소속이던 이 모 전 행정관(4급)은 검찰 조사에서 미르재단 설립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4차례 준비 회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세번째 회의 오전에 안종범 수석이 저와 다른 행정관들을 불러서 재단 사무실이 어찌 되고 있는지 물었다. 전경련이 알아보고 있다고 답하자, 재단 주소지 3~4개를 보여주면서, 그 건물도 후보지에 포함하고 직접 가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이 안종범 수석이 준 사무실 후보지를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같은 문화체육비서관실 소속 신 모 행정관 역시 검찰 조사에서 미르재단 사무실 물색을 위해 직접 돌아다닌 적이 있다면서, “왜 우리가 가야 하냐고 의문을 제기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안종범이 당시 누구에게 사무실 후보지를 건네 받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모 전 행정관에게 ‘안종범은 누구에게 재단 사무실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물었지만, “빨리 수립하라는 미션을 받은 듯하다”는 답변을 할 뿐, 누가 지시했는지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작성한 미르재단 관련 최초 보고서도 공개했다. <한류문화재단(미르재단의 원래 이름)’ 창립총회 계획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전경련 직원들이 청와대에서 열린 첫 회의에 참석할 당시 가져갔던 문건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계획안>에는 미르재단의 창립일인 2015년 10월 26일 행사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창립식 총회와 축하 이벤트 내용이 적혀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탤런트 김수연 씨와 가수 싸이 등 연예인 섭외 계획도 나와 있다.

검찰 측은 전경련이 “재단 관련 회의가 있으니 보고서를 만들어 오라고 해서 이런 내용을 냈다”면서 “첫번째 회의에 갈 때 까지도 전경련에서는 이 재단과 관련해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할지 몰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ilov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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