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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23화] 박근혜 그리고 ‘정치기반’ V. 근화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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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조국의 등불’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추모 영상 기록물입니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10.26사태 이후 10여년간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박 대통령이
1988년 활동을 재개한 직후 벌인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후 행보들은 10년 간 어떤 생각을 하고 지냈는지
짐작하기에 충분했습니다.

 

1.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

우선,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킵니다.

10.26사태 10주기에 나온 당시 기사입니다.

“고인의 큰딸인 박근혜 씨가 주도하는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가…”

1988년 발족된 이 조직은 이후 매년 추도식을 열며
박 대통령 정치세력 결집의 구심점이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
유신독재시절의 ‘새마음봉사단’을 부활시킵니다.

“근화봉사단은 현재 회원이 20여만명이라고 밝히면서
연말까지 50만명을 목표로 조직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시·도는 물론 일부 군단위까지
지부가 설치돼 있는데 서울에만도 22개가 있다.”

1989년 5월 조직된 새마음봉사단의 후신인
‘근화봉사단’은 이처럼 당시 규모가 상당했고
조직은 체계적이었습니다.

“박 씨는 박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당면과제로 설정하고,
그 이전에 박 대통령에 대해 일방적으로 매도된 평가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날의 성대한 추도식은 그 작업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당시 행사를 주도한 박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그리고 부친의 명예회복을 위한 행보들은
이후 더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2. 근화보

당시 만들어진 월간 ‘근화보’입니다.

이 근화봉사단의 소식지는,
당시 문공부에 등록된 정기간행물로
한부 당 1천원에 판매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치적과 육 여사의 생애를 다루며,
유신독재정권의 정당성을 알리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서였습니다.

이 ‘근화보’의 발행인과 편집인이었던
박근혜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

당시 창간호를 통해,
직접 기념관 건립을 위해 창간했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창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1990년 9월, 15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됩니다.

오로지 고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 만들어진 이 월간지가
어떻게 당시 10만여부 넘게 발행될 수 있었을까요?

이는 당시 최태민 씨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근화보 운영 기금 확보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근화보’를 100만 부 발행한다는 명분으로
당시 내로라하는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겁니다.

 

3. 영화 ‘조국의 등불’/책 ‘겨레의 지도자’

‘근화보’가 유신독재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기록영화 ‘조국의 등불’은 미화하기 위한 또 다른 수단이었습니다.

1990년 제작된 기록영화 ‘조국의 등불’입니다.

오발탄의 유현목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직접 제작한 것으로,
부친을 철저하게 미화시킵니다.

박정희 정권의 경제·외교·문화·안보 등의 치적과 함께,
유신독재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무려 3시간 30분에 걸쳐 피력합니다.

이후, 모친을 추모하는 영화 ‘사랑의 등불’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유신독재정권 시기에서 시간이 멈췄다. 
원래의 집이었던 청와대를 되찾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항간의 평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을 ‘항간의 평’이라 치부해 버리기엔
석연치 않은 점들 투성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외활동을 재개한 이후의 행보들을 보면,
모두 ‘부친의 명예회복’에 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지금도 그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날들> 장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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