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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20화] 박근혜 그리고 ‘정치기반’ II. 구국여성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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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라스푸틴이다.”

황태자의 병을 고쳐 주겠다며 황후의 마음을 사로잡아
막강한 권력을 누리며 전횡을 일삼다
결국 러시아를 몰락으로 이끈 ‘라스푸틴’.

2007년 주한 미대사관이 조사해 만든 기밀문서에서
고 최태민 씨를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거론합니다.

그리고 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미 사망한 목사가
박근혜의 몸과 정신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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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한구국선교단’ 총재였던 최태민 씨와
박근혜 당시 대통령 딸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졌을까요?

 

1. 구국여성봉사단

임의단체인 ‘대한구국선교단’의 총재였던
고 최태민 씨는 1976년 4월 29일
‘구국여성봉사단’을 만듭니다.

그리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 딸을
명예총재에 올립니다.

당시 보도입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벌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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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딸과 ‘기독교 정신’을 앞세운 이 단체는
이후 전국적으로 조직을 키웁니다.

부산, 천안,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발단식 모습입니다.

이처럼, 당시 박근혜 명예총재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고
이 조직의 규모는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전국적으로 조직을 만들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바로, ‘새마음갖기운동’입니다.

 

2. 새마음갖기 운동본부

이듬해 1월, ‘새마음갖기운동본부’가 발족합니다.

당시 보도된 기사입니다.

본부 모습과 함께,
‘새마음갖기운동본부’가 발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본부장은 최태민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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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새마음갖기운동’이
국민의 정신개혁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대한구국봉사단, 구국여성봉사단이
주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관 단체의 총재 역시, 최태민 씨입니다.

결국, 최태민 씨가 ‘종교’와 ‘봉사’라는 허울을 앞세워,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정신개조운동을 벌인 겁니다.

그리고 약 두 달 뒤,
새마음갖기 범국민궐기대회가 열립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명예총재의 격려사입니다.

“충효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새마음갖기운동이
어느 단체나 지방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전체의 국민철학으로 심어져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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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단체가 벌이는 운동을,
‘국민전체의 국민철학’으로 거론하며 힘을 실어준 겁니다.

이를 받들기 위해서였을까요?

이후 ‘새마음갖기운동’은
구국여성봉사단 각 지부 결단대회와 함께
전국적으로 퍼져 나갑니다.

당시 보도된 대표적인 지역들입니다.

-구국여성봉사단 경기도 시·군 지부 결단대회와 인천시민궐기대회
-구국여성봉사단 전남 시·군 지부 결단대회와 광주시민궐기대회
-대전시민궐기대회와 구국여성봉사단 충남 시·군 결단대회
-충북도민 궐기대회와 구국여성봉사단 충북도 시·군 지부 결단대회

단순한 정신개조운동으로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조직적이고 대규모입니다.

당시 박정희 정권에서도 이러한 의문이 제기돼,
중앙정보부가 조사에 나섭니다.

“형식상 모든 업무는 박근혜가 관장하였으나
실질적으로 비공식 고문격인 최태민이 전권을 위임받아
행정부, 정계, 경제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러한 비위 의혹으로,
최태민 씨는 총재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3. 박근혜, 구국여성봉사단 총재 취임

그리고 대신, 박근혜 당시 대통령 딸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당시 보도입니다.

“박근혜 당시 구국여성봉사단 명예총재가
총재에 취임했음”과 함께,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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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여성봉사단이 그동안 구국봉사단과 함께 임의단체”였으며,
“구국봉사단은 해체되고 ‘구국여성봉사단’만이 정식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으로 발족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정식인가도 받지 않은 단체가 주도한 활동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겁니다.

이듬해 2월 23일,
박근혜 구국여성봉사단 총재가 정식 취임합니다.

 

정식단체가 되기 전부터 벌인 활동이
전국적인 규모로 커진 것은
당시 ‘대통령의 딸’이 배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리는 일련의 사건들 역시,
같은 이유가 아닐까요?

한 사람,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이를 용인하고 가능하게 한 책임 역시 커보입니다.

<그날들> 장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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