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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18화] 전두환 그리고 ‘일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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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라는 기간 동안 약 600억 원의 자금을 모은 재단이 있습니다.
자금은 재벌기업들이 모아 조성합니다.
그리고 재단명칭은 대통령의 호를 땁니다.

네, 바로 ‘일해재단’입니다.

1980년부터 1988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의 호를 따서 만들어진 ‘일해재단’은
대표적인 5공 비리 사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그날들>.

이번에는 공익을 내세운 재단들이
실상은 부정부패의 도구였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먼저, 5공 비리의 실체로 꼽히는 ‘일해재단’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1. 일해재단

당시 경기도 성남시 공군비행장 부근에 들어선
‘일해재단’입니다.

20만여 평 부지로,
이 중 영빈관은 골프장, 테니스장 등의 부대시설과
호화 시설로 꾸며져
당시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위한
‘현대판 아방궁’으로 불립니다.

이 재단은 1983년 10월 9일 발생했던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파사건’의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같은 해 12월 발족해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금조성을 시작합니다.

이후, 국가의 안전보장과 평화통일을 위한
외교전략을 연구하는 곳으로
재단의 목적을 넓힙니다.

이에 따라 재단의 명칭도 바뀝니다.

‘일해재단’에서 ‘일해연구소’로,
이후에는 ‘세종연구소’로 변경됩니다.

 

2. 일해재단 자금조달 내역

당시, 재단의 발기인입니다.

모두 7명으로, 당시 내로라하는
재벌그룹 회장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1983년 12월 1일 비영리 장학재단으로 등록된 재단은
같은 달 14일, 23억 5천만 원을
아웅산 피해자들에게 배분해 위로금으로 지급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기금 조성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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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85억 5천만 원, 1985년 198억 5천만 원,
1986년 172억 5천만 원, 1987년 42억 원.
총 598억 5천만 원.

‘5공 비리 특별조사위원회’가 밝힌
당시 일해재단의 자금 조달 내역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러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을까요?

 

3. 5공 청문회

이에 결국, 일해재단은 5공 비리의 대표적 사건으로 지목됩니다.

1988년 11월 2일 시작된 ‘5공 청문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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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재단의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정권이 개입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당시 이를 증언한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입니다.

일해재단이 대기업 재벌들에게 강제 모금을 했다는 겁니다.

당시 국제그룹은 일해재단 기부금을 적게 냈다는 이유로,
해체된 상태였습니다.

결국 당시, 5공 실세들이 증인석에 오릅니다.

장세동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과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증언대에 선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후 청문회가 수차례 열렸지만
제대로 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듬해 2월 13일, 여당인 민정당이
5공비리특위를 끝내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등
난항을 거듭합니다.

다음 달 22일, 청문회가 무기한 연기되며
5공 비리특위의 활동은 사실상 중단됩니다.

이후, 여야 합의에 따라
5공 비리특위 활동이 일시적으로 재개됩니다.

그리고 비리의 실체인 5공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를
증인으로 채택합니다.

 

4. 청문회에 선 전두환

당시 청문회에 출석한 전두환 씨입니다.

1989년 12월 31일, 대통령직에 물러난 지
1년 10개월여 만에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그는
5공 비리에 관한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고
해명에만 급급하는 등
성실하게 증언하지 않습니다.

결국, 당시 그가 대통령 퇴임 후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기 위해
일해재단을 설립했다는 의혹은 끝내 밝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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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모아진 돈을 두고
전 씨 측은 ‘통치자금’이라고,
재벌들은 ‘살기 위해 바친 보험금’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그 돈은 공익이 아닌 한 개인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정황이 한 곳을 가리키고 있는데,
그 가리키는 손가락을 두고 논합니다.

손가락이 아닌 가리키는 방향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날들> 장부경입니다.

 

※ The아이엠피터는 매주 수목금 저녁에 공개됩니다.

* 수요일 – 아이엠피터 초대석 + 추적10분
* 목요일 – 김기자가간다+쿠포터+그날들
* 금요일 – 종합본

더 낮은 곳, 더 소외된 곳, 더 정치적인 곳을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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