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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가 간다] 갑을오토텍 파업, 정말 돈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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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갑을오토텍 ‘황제노조 논란’…숨겨진 진실 / 스페셜경제
갑을오토텍 노조, 또 임금 올려달라며 공장 점거 / 한국경제
노조 공장점거 2개월… 노사 공멸 치닫는 갑을오토텍 / 동아일보

최근 갑을오토텍 파업 상황을 다룬 기사들 제목입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어떻습니까?

연봉 8500만원의 황제노조가 더 큰 돈을 벌기위해 공장을 점거해
협력업체까지 줄도산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생깁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 살펴보겠습니다.
“회사가 폐업해서 백수 돼봐야… 아, 내가 잘못했구나라고 느낄 듯”
“폐업하고 신규로 회사 만드는 것이 낫다. 금속노조 빨갱이 새끼들”

이런 댓글도 있더군요.
“이런 귀족노조들 때문에 젊은이들 일자리가 자꾸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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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일까요?
정말로 평균 연봉 8500만원을 받는 갑을오토텍 노조가 더 큰 연봉을 위해 파업을 했고
이런 빨갱이 노조 때문에 젊은이들 일자리가 자꾸 없어지는 걸까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 현장에 내려갔습니다.
앞서 법정구속된 박효상 전 대표가 보석신청한 법정에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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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정리해 말씀드리면 이런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보야, 핵심은 노조파괴야”
1992년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이 부시에게 했던 말을 인용했습니다.

사백명의 노동자들이 월급도 안 받고 수개월째 공장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회사의 주장대로 오직 자기 월급만 신경 쓰는, 공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귀족노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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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핵심은, 박효상 전 대표 이후 줄기차게 이어져온 노조파괴행위입니다.

갑을오토텍, 2015년 비리경찰과 특전자 출신 인력들을 고용해 노조파괴행위를 자행… 유혈사태를 낳았습니다. 당시 스무명이 넘게 다치고 중환자실에 가는 등 심각한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최근엔 이 모든 사안들이 회사의 노조파괴전략 시나리오, 이른바 QP전략시나리오 실행방안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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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박효상 전 대표가 노조파괴행위로 법정 구속됐음에도 사측은 일당 17만원짜리 용역들을 고용해 다시 한 번 갈등을 유발했습니다.

주요 언론들은 그들의 기사에서 노조파괴행위도, 전 대표의 구속도, 용역 투입도, 노조원의 폭행도, 노조파괴 시나리도도…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갑을오토텍 노조가 파업을 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분명했습니다. 노사 간 합의 성실 이행과 노조파괴행위로 구속된 박효상 전 대표에 대한 보석 거부.

[김미순 / 갑을오토텍 노동자 가족]
저희 진짜 개인적인 엄마들 심정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연이어 2년째잖아요.
이같은 사태를 이끌어가고 만들어가고 노조파괴는 단순하게 노조파괴로 끝나는게 아니라
가족들이, 가정이 피폐해지는 거예요. 상처예요.
아이들이 불안해 잠을 못자요. 엄마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런 사태까지 몰아간 박효상 전 갑을오토텍 대표가 사법부에서 (보석신청을)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지만
저는 법정구속 10개월? 개인적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10년은 살아야 한다. 최소한 10년이다.

노사는 작년 여름에 이미, 폭행사태를 유발한 특전사 경찰 출신 용병 직원 60여명의 채용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이를 지키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회사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단 한 번도 노사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엔 대한민국 최고 귀족노조가 불법으로 공장을 점거해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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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박효상 전 대표는 몸이 안 좋다며, 자신이 노사 갈등 해결의 적임자라며 보석 신청을 했습니다. 노동자 폭행사고가 일어난 뒤 처음으로 노조를 향해 미안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재헌 /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지회장]
정말 뻔뻔하네요. 진짜 저렇게 변호사 포함해서 지금 결국 실제로 오늘
일정 부분 조합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표현을 안하다 오늘 썼는데.
그 목적이 본인이 와서 노사분쟁을 해결하겠다는 건데, 저희 입장에서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추석 기간 갑을오토텍 노동자 400여명이 공장폐쇄 70여일만에 처음으로 2박 3일짜리 휴가를 나눠서 다녀왔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니 마치 군인들이 100일 휴가를 가는 것처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400여명의 노동자가 정말로 돈 몇 푼 때문에 70여일 동안 가족과 떨어져 노숙농성을 진행하는 게 팩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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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에만 5번 정도 현장 취재를 갔습니다. 때마다 꼭 밥도 먹고 왔습니다. 쌀밥과 김치, 그리고 국 하나만 주더군요. 추석에도 김치 하나에 국 하나 놓고 버텼습니다. 연봉 8500만원의 식사인가 싶었습니다.

갑을오토텍 식당에는 55살 김순이씨가 일하고 있습니다. 취재를 마칠무렵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작년에 맞은 기억 때문에 버티는 거”라고. “빨리 끝나서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고.

중요한 건 대한민국 노동자도 좀 사람답게 사는 겁니다. 맞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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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이 / 갑을오토텍 노동자]
(비리경찰, 특전사 출신 용역들이) 우리 노동자들을 현장에서 때리고.
일을 하기보단 그런 행패를 부려서 일을 못하게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작년 맞은 기억 때문에 노조가 올해 더 단단하게 버티는 것 같은데?)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는 거고, 진짜… 저희는 작년에 잘 끝났는데 올해 이런 일이 벌어질 건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또다시 일어난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어요.그래서 뭉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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