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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위한 단식, 명절에도 광화문에 나온 사람들

세월호를 위한 단식, 명절에도 광화문에 나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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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인 지난 15일, 명절을 길바닥 한가운데서 지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의 단식에 동조하여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동조단식자들이다.

추석 당일 동조단식자들은 총 6~7명으로 전교조(전국교직원노조) 교사부터 전철협(전국철거민협의회) 회원, 세월호 특조위의 취지에 동감한 시민들까지 다양한 면면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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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시민들이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 이성관 COOPORTER

전교조 소속 교사인 이아무개(여, 48)씨는 “선생님들이 세월호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라며 당연한 일이라는 표현을 했다. 또, “전교조 선생님이라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에 관련해서는 일반 선생님들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단식에 동참하면서 봉사활동까지 하는 신아무개(여, 57)씨는 여성 대통령이 탄생해서 좋아했던 자신이 부끄럽다면서 현 대통령의 세월호 사건에 대한 대처방식은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전철협의 정아무개(남, 56)씨는 “평소에는 철거민들의 문제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어 세월호를 챙기지 못했다”며 “그나마 쉬는 명절에라도 이렇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평소 세월호 사건에 가슴 아파했다던 그의 아내와 함께하는 자리여서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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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관 COOPORTER

이외에도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은 다른 동조단식자들도 인터뷰 내용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족들에게 잠깐 볼일을 보러 다녀오겠노라고 말했다는 이아무개씨는 조용하고 차분한 말투로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이 답”이라고 일갈하며 “떳떳하다면 조사를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날 광화문 동조단식장에는 자신의 모습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뿐이었다. ‘명절임에도 불구하고’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것이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 COOPORTER(쿠포터)?

협동조합을 뜻하는 COOP과 기자를 뜻하는 REPORTER의 합성어로 국민TV 조합원 기자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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