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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가 간다] MBC, 증인 출석 요구가 언론 사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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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를 통째로 뒤지고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로 MBC는 사실상 언론 검열로 판단했다”

지난 1일 세월호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안광한 사장 등 MBC가 특조위 출석을 거부하며 내놓은 이윱니다.

[MBC 뉴스데스크 / 2016.05.16]
국가기관의 언론사찰은 전제국가에서나 가능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더이상 비상식적이고 무리한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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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찰, 민주주의 가치 훼손, 특별법 위반, 정치적 의도…

그런데 이 점 하나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MBC는 어떤 보도를 했을까요?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입니다.
MBC는 그 어떤 언론보다 빠르게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사망보험금을 계산해 보도했습니다.
‘전원구조가 아닐 수 있다’는 목포 MBC 기자의 현장 의견을 묵살하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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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가 MBC를 향해 일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증인 출석 요구는) 언론자유 침해가 아닙니다. 본인들 잘못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뭐가 잘못됐는지 밝혀내기 위해 청문회에 출석하라는 것이 어떻게 언론 자유의 탄압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언론자유의 탄압은 정치권력이 올바르게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언론 탄압인 거죠. 도리어 박근혜 정부가 지금의 MBC나 KBS의 보도를 막고 김시곤 전 국장의 증언처럼, 보도를 못하도록, 또는 홍보수석이 전화를 해 보도를 방해하는 것이 언론 탄압이지 어찌 잘못된 보도에 대해 증언하라고 부르는 게 언론 탄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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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문회엔 눈여겨볼 두 명의 언론인이 나왔습니다.
참사 당시 KBS 보도국장이었던 김시곤씨와 TV조선 사회부장이었던 이진동씨.

잘 알다시피 김시곤 전 국장은 청와대 전 홍보수석, 지금의 여당 대표가 된 이정현씨의 언론개입 의혹을 폭로한 인물입니다.

외압에 의해 vvip로 칭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뉴스가 어떻게 달라졌고, 길환영 KBS 전 사장이 어떤 방식으로 뉴스에 개입했는지를 문자까지 공개하며 폭로했습니다.

상식을 가진 이라면 누가 봐도 청와대의 전화 압박이 언론통제로 보입니다만,
이정현 대표는 어쨌든 ‘협조’라 말했으니 일단은 알겠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주요 인물이 TV조선 사회부장 이진동 씹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장의 등장이 김시곤 국장보다 기대가 컸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조선일보와 청와대 간 기싸움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분명 무언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헛물만 켰습니다. 이 부장은 참사 당시 유병언 보도가 진상규명 보도보다 더 중요했다는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TV조선이 선보인 유병언 관련 보도는 ‘왕국’, ‘비서’, ‘엄마’, ‘여인들’, ‘30대 여성’, ‘은신’ 등의 제목을 달고 나왔습니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확인된 대한민국 주요 언론의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외면입니다.

유가족들 십수명과 시민들이 수십일을 단식해도 언론은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특조위가 정부의 조직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TRS 자료를 분석해 ‘공기주입 조작’,’ 수중로봇 조작’, ‘잠수기록 조작’ 등을 밝혀냈지만…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를 통틀어 청문회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룬 건 JTBC뿐이었습니다.
물론 저희 국민TV 등 다수의 인터넷매체와 방송사로는 유일하게 tbs가 청문회 생중계를 했지만
분명한 건 주요 언론은 아예 보도조차 안 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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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는 이정현 홍보수석이 왜 참사 당시 KBS에 전화를 걸었는지.
MBC는 왜 현장 기자의 보고를 무시하고 전원구조 자막과 보험료에 매달렸는지.
주요 언론은 왜 세월호 청문회를 언급조차 안하는지. 아니 못하는 건지.
진실을 말한다는 언론에 묻고 들어야할 사실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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