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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10분] “쓰레기가 쓰레기를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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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 도의원에게 ‘쓰레기’라는 막말을 했습니다. 지난 7월 12일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의회에 들어서면서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는 여영국 정의당 도의원에게 “한 2년간 단식해봐”, “쓰레기기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라는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2015년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본회의장에서 홍 지사가 모니터로 영화를 본 부분을 질의했습니다. 당시 홍준표 지사는 ‘그러면 모니터를 잠궈놔야죠, 내가 뭐뭐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라며 당당해 했습니다.

두 사람 간에 벌어진 사건을 단순히 도의원과 경남도지사의 설전이나 갈등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워낙 막말 파문으로 논란이 끊임없이 벌어졌던 정치인 중의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막말은 2007년 대선 때 ‘식사준표’로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BBK 관련 기획입국설을 제기했던 당시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기자들이 질문을 할 때마다 ‘식사하셨어요’라는 말로 얼버무리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편지 입수 경위에 대해 ‘오래 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의 막말은 대체로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8년 국정감사 점검회의 때는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저에 국고가 들어가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지사의 막말은 대부분 말 그대로 막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학생과의 타운 미팅 중에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했고, 추미애 의원에게는 ‘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 떼라는 여성 비하 발언을 했습니다.

폭력적인 발언도 수 차례 했습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을 향해서는 ‘꼴 같잖은게 대들고 뭐도 아닌게 대들고, 여기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는 내기를 걸었다며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 2011년 삼화저축은행 관련 돈을 받았느냐는 여 기자의 질문에는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는 위협적인 폭언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홍 지사의 ‘쓰레기 막말’ 이야기에 ‘쓰레기가 쓰레기를 말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홍 지사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쓰레기와 같은 막말들이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도의회 현관에서 여영국 정의당 의원에게 막말을 퍼붓고 떠나면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을 했습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홍 지사가 주로 쓰는 말입니다. 홍 지사는 2013년에도 트위터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갑니다’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가 쓰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은 1993년, 2007년 북핵 관련 협상 때 북한 관계자들이 인용했던 말입니다. 북한은 이 말을 포스터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는 북한이 미국을 대하듯 여영국 정의당 도의원을 멍멍 짖는 개로 취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의회 현관에서 ‘쓰레기’라는 막말을 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의회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이상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무뢰배는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종편 언론사 경비원에게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라는 막말을 했습니다. 교육부 간부의 ‘민중은 개, 돼지’ 발언처럼 느껴집니다.

아구통을 날리고, 패버리고 싶고, 때리고 싶은 말을 하면서도 상대방에게는 ‘예의를 지키라’고 요구하는 진짜 ‘예의 없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국회의원으로 도지사로 막말과 폭언을 일삼는 정치인을 국민이 절대 묵과하지 말아야 이런 무뢰배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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