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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최상부가 알바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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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가 지난 7일 22일째 진행되던 국회 앞 단식농성을 중단했습니다. 최저임금 만원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이었습니다.

박정훈 알바노조 위원장과 21일간 단식한 우람 알바노조 정책팀장, 이가현 알바노조 대학사업팀장의 발언을 정리했습니다.

“저들, 저기 권력의 최상부에 있던 정치인들이 바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알바노동자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단식이 아니라 먹으면서 더 열심히 최저임금 만원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잠깐 쉬려 합니다.”

“저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돼 정말정말 너무나 기쁩니다.”

“22일간의 단식이 저는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투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훈 알바노조 위원장]
단식을 시작할 때 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돈이 없이 굶는다면 세상은 우릴 동정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권리와 존엄을 위해 굶는다면 세상은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우리 뒤에 보이는 국회의원들은 연일 이곳 농성장을 찾아서 어떻게든 최저임금 만원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갔습니다. 최저임금법을 개정한다고 우리에게 약속했습니다. 저들, 저기 권력의 최상부에 있던 정치인들이 바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알바노동자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람 알바노조 정책팀장]
이게 아직 끝이 아니고 최저임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사용자 위원들은 계속 동결을 주장하고 있고 공익위원도 최저임금 조금 올리고 결정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들었습니다. 법안이 발의됐지만, 이게 통과되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인 것도 압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단식을 접으려니 마음이 무겁긴 한데요.
여기 이렇게 서 계신 분들과 여기 적힌 300여명의 분들, 12000시간의 단식을 같이 모아주신 분들을 믿고 잠시 단식을 접고 병원에 가서 몸을 추스르고 돌아오려 합니다. 더 이상 단식이 아니라 먹으면서 더 열심히 최저임금 만원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잠깐 쉬려 합니다.

[이가현 알바노조 대학사업팀장]
저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돼 정말정말 너무나 기쁩니다. 우리는 가만있으면 빼앗기기만 합니다. 사용자 측 위원들은 103만원으로 살 수 있다고 하며 최저임금을 삭감해도 괜찮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습니다. 알바 노동자들은 배달 시간에 쫓기며 신호를 위반해 목숨까지 빼앗기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만있으면 이렇게 우리는 모든 걸 빼앗기고 말 겁니다.
22일간의 단식이 저는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투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는, 우리나라는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알바노조의 단식투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회 앞을 떠나지만, 다시 언제 돌아올지 모릅니다. 법이 언제 통과될지도 모르고 병원에서 뛰쳐나와 청와대 앞으로 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 밥 먹으며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하고 앞으로 맛있는 거 같이 많이 먹으러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 동행 취재 : 김창래 COOPORTER

※ COOPORTER(쿠포터)?

협동조합을 뜻하는 COOP과 기자를 뜻하는 REPORTER의 합성어로 국민TV 조합원 기자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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