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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6화] 박정희 그리고 ‘정수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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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다”?!

도덕적 책무를 다하며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학재단.

하지만, 다른 목적과 의도로 설립된 ‘장학회’는
명목만 그럴듯한 허울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산 축적을 위한, 명목 좋은 사업수단일 뿐입니다.

이러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 장학회가 있습니다.
바로, ‘정수장학회’입니다.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그날들>.
이번에는 ‘정수장학회’, 그 시작부터 짚어보고자 합니다.

 

1. 58년 부일장학회 설립

고 김지태 전 삼화고무 사장입니다.

1958년 당시, 부산일보와 삼화고무를 운영하던 언론인이자 기업가입니다.

그는 1958년 11월 10일,
자신의 재산과 부산시내 토지 10만여 평을 토대로,
‘부일장학회’를 설립합니다.

이듬해 9월 23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방송국인
부산문화방송을 인수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문과 방송, 이종 복수매체의 소유자가 됩니다.

그리고 1961년 12월 2일, 서울문화방송까지 열며,
3개 언론사의 사주가 됩니다.

그가 만든 ‘부일장학회’는 이러한 재력을 바탕으로,
‘5.16장학회’로 변모하기까지 4년간,
1만2천여 명에게 17억7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그 혜택을 받습니다.

이 ‘부일장학회’가 일순간에 ‘5.16장학회’로 넘어간 것입니다.

김 씨의 삶은 1962년을 기점으로 달라집니다.
바로, 군사정권이 들어선 직훕니다.

 

2. 김지태 포기각서, 기부각서 서명

1961년 5월 16일, 5.16쿠데타로 박정희 군사정권이 들어섭니다.

그리고 이듬해 4월 20일, 당시 중앙정보부는
김 씨를 국내재산 해외도피 혐의 등으로 구속합니다.

약 한 달 뒤인 5월 24일, 김 씨는 7년형을 선고받습니다.

다음날, 김 씨는 한 장의 각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부산일보, 부산문화방송, 서울문화방송의 주식과
부산시내 토지 10만여 평을 포기한다는 각섭니다.

그리고 약 한 달 뒤인 6월 20일,
또 한 장의 서류를 제출하게 됩니다.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부산문화방송, 서울문화방송에 대한 기부승낙서입니다.

이로써 김 씨가 소유하고 있던 부일장학회와 3개 언론사는
박정희 정권의 ‘5.16장학회’로 소유가 이전됩니다.

결국, 수감 중에 자신의 상당수 재산을 처분한 것입니다.

“자필 서명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진실위’는 2005년 7월 22일,
이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합니다.

당시, 증거 사진입니다.

김 씨가 기부승낙서에 서명했다는 ’30일’의 ‘3’잡니다.

왼쪽은 육안, 오른쪽은 현미경 투과광 사진입니다.

육안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오른쪽 사진에서는 위쪽 2획과 아래 1획의 색상이
확연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잉크 색상 농도가 달라, 이는 변조된 것”이라고 밝힙니다.

즉, 실제 기부승낙서를 작성한 이후에,
획 하나를 추가해 현재 남아있는 기부승낙서로 조작한 것입니다.

’20일’은 김 씨가 구속중인 기간이고,
’30일’은 김 씨가 풀려난 이훕니다.

이에 진실위는 “김지태 씨의 재산헌납은
구속수감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앙정보부는 수사권을 남용해 재산헌납 과정에 개입했고
국가재건최고회의 관련자들은 박정희 의장 지시로
헌납받은 재산을 ‘5.16장학회’로 이전했다”고 발표합니다.

 

3. 5.16장학회 설립

1962년 6월 22일, 김 씨는 군검찰의 공소취하로 풀려납니다.

기부승낙서에 서명한 뒤, 불과 이틀 만입니다.

그리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같은 해 7월 14일, 박정희 정권은 ‘5.16장학회’를 만듭니다.

결국, 김지태 씨의 부산일보, 부산문화방송, 서울문화방송의 주식과
부일 장학회는 ‘5.16장학회’로 넘어갑니다.

이후 ‘5.16장학회’는 1982년 1월14일,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바꾸며 현재까지 이어집니다.

<그날들> 장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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