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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K]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이) KBS를 오늘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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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K]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이) KBS를 오늘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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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

“정부를 이렇게 짓밟아 가지고 되겠냐고요. 직접적인 원인도 아닌데도….”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고 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 21일,

KBS가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자 보도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해경을 비판하는 보도에 특정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면서,

정부 비판은 나중에 하라고

KBS에 보도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멘트)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

그게 지금부터 오늘 후에 10일 후에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하면 안 됩니까? 지금 저렇게 사투를 사력을 다해서 하고 있는 거기다가 대고 지금 정부를 그런 식으로 그걸. 그것도 본인이 직접 (잘못)하고 한 것도 아닌데도 그렇게 과장을 해서…”

4월 30일. 이정현 전 홍보수석은 김시곤 전 보도국장에게 또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해경이 구조 작업을 방해했다는  해군의 입장을 보도한 기사를 밤뉴스에서는 빼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멘트)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

“아, 이거 미치겠네. 어찌요? 오늘 저녁 뉴스하고 내일 아침까지 나가요? 

김시곤 / 전 KBS 보도국장

일단은 (뉴스)라인까지는 나가죠. 뉴스라인까지 잡혀 있을거야, 아마.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

좀 바꾸면 안될까? 이게….

이 전 수석의 연락 이후, 밤뉴스에서는 9시 뉴스에 나갔던 총 8건의 기사 가운데 해군 관련 기사 하나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공개된 통화 음성 파일은 총 2개. 약 7분 30초와 4분 50초 길이입니다.

이 음성 파일에선 이 전 수석이 세월호 참사 당시 뿐 아니라 그전부터도 KBS 보도에 개입해 왔던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멘트) 김시곤 / 전 KBS 보도국장

무슨 말씀인지 알고요. 솔직히 우리(KBS)만큼 많이 도와준 데가 어디 있습니까?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

이렇게 중요할 때 극적으로 좀 도와주십시오, 극적으로.

‘대통령의 심기 경호’를 해왔던 상황 역시 통화 내용에 담겨 있습니다.

(멘트)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

그래, 한 번만 도와줘. 진짜 이거, 하필이면 또 세상에 (박근혜 대통령이) KBS를 오늘 봤네. 한 번만 도와줘요.

이 전 홍보수석의 음성을 직접 들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은 허탈한 감정을 호소합니다.

(멘트) 유경근 / 4.16 참사 피해자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만나는 모든 여당 의원들마다, 장관들마다, 또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마다 똑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이 사람들은 속으로는 이 정부는 책임이 없다. 설령 책임이 있더라도 덮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을 해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니까 이제는 배신감을 넘어서, 이 정부를 나의 정부로 인정을 할 수가 없겠구나…

이정현 전 수석은 어떤 입장일까.

이 전 수석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한 뒤, 국민TV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멘트)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

“해경이 주축이 돼서 (구조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한 생명이라도 우선 더 구조하고, 선 구조, 후 조치 이런 식으로 해야된다고 하는 그런 입장에서 간절하게 호소를 한다는 그런 심정으로 그렇게 했고요.

(그런데 녹취록 내용을 들어보니까)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과는 제가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그렇게 하다보니 제가 좀 지나친 것 같고, 지금 와서는 김 국장님께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그 정도입니다. 제가 지금 제 입장을 그 정도만 얘기를 하겠습니다. 끊겠습니다.”

‘보도 개입’을 당한 당사자인 KBS 기자들 역시, 이 전 수석의 통화 음성 공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KBS 9시 뉴스에선 이와 관련된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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