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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은박지 깔개’ 강탈해 활주극…‘제멋대로’ 집회 관리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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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막, 노란 리본, 은박지 깔개.

경찰이 지난 26~27일 이틀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의 농성장에서 수거해간 물품들이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는 지난 25일부터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4·16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기간 보장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라며, 이것들을 수거해갔다.

은박지 깔개를 수거하는 과정에서는 경찰이 깔개를 들고 도망치며, 가족들을 따돌리는 ‘활주극’까지 벌어졌다.

경찰은 27일 가족협의회 측이 정부청사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사용할 ‘은박지 깔개’를 택시에서 꺼내려는 순간, 이를 뺏어 달아났다. 종로경찰서 정보과장은 “깔개가 미신고된 물품이기 때문에 경찰이 일시 보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박지 깔개는 이미 농성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이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종로서 정보과 관계자는 “추가 반입이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는 농성이 끝나면 돌려준다는 말도 덧붙였다.

가족협의회 측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신고를 마친 물품”이라고 맞서면서 농성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 측은 “고착해”라는 말을 반복하며 문제의 깔개와 택시를 겹겹이 에워쌌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항의하는 가족들과 시민이 뒤로 넘어졌다. 큰 사고가 발생할 뻔 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의 ‘이상한’ 대응은 거리 행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족협의회는 ‘은박지 깔개’를 둘러싼 혼란 직후,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목적지를 100미터가량 남겨둔 지점에서 또다시 ‘미신고’를 이유로 행진을 막아섰다. ‘미신고’를 사유로 들었던 경찰은, 행진 참가자들이 몸에 붙인 글귀(몸자보)를 떼고, 손팻말을 들지 않으면 통과시켜주겠다고 5분 만에 입장을 바꿨다.

경찰의 원칙 없는 집회 시위 관리가 사흘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도발’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도혜민 기자 dokiza11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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