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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일째 노숙농성…소녀상을 지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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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이 테러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현장에는 테러범을 막아선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마치 소녀상의 현신처럼 앳된 모습의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정부의 12.28 ‘위안부’ 합의 내용 중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항간에 알려지자 소녀상을 지키고자 철야농성에 나선 대학생들이었다.

지난 11일 밤 11시 30분경 일본대사관 앞을 찾아갔다. 비닐 천막과 소녀상을 지키자는 뜻을 모아 벽에 붙여놓은 포스트잇, 그리고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지키는 지킴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잠들지 않은 그들에게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의미와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본 기자가 갑자기 꺼낸 카메라에 당황한 것도 잠시, 매무새를 다듬고 차분히 인터뷰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노련함마저 느껴졌다. 인터뷰 경험이 많은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별 말없이 속으로 삼키는 웃음소리를 내며 잠시 미소를 짓고 이내 표정을 고쳤다. 인터뷰에 응한 것은 성신여대에 재학 중인 ‘소녀상 철거반대 대학생 행동’ 한연지(24) 대표였다.

한 대표는 이날로 농성 165일째가 됐다며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시도에 대해 대학생들이 연대로써 저지할 것이며, 서울에 소재한 대학들의 연대가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소녀상 망치 테러 사건’에 관해서는 “(테러를 저지르면) 누군가 돈을 준다고 했다”는 현행범 최모씨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그에 대한 면밀한 조사 없이 최씨를 정신이상자로만 몰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또한, 당시 가까운 거리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이 있었음에도 테러를 저지하지 않았던 점을 이야기하며 경찰이 소녀상이나 자신들을 지키려는 의도보다는 감시하는 차원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탄했다.

향후 소녀상 지킴이 활동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매주 수요일 열리는 수요집회와 더불어 매주 토요일마다 ‘위안부’ 합의 폐기를 결의하는 ‘토요행동’이 열리고 있음을 알렸고, 오는 7월 2일 저녁 7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콘서트 형식의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농성을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전면 재조정 혹은 폐기하고 소녀상 철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때까지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연지 ‘소녀상 철거반대 대학생 행동’ 대표와의 영상 인터뷰

※ COOPORTER(쿠포터)?

협동조합을 뜻하는 COOP과 기자를 뜻하는 REPORTER의 합성어로 국민TV 조합원 기자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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