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전체 기사 [단독] 집회 한 번 하는데 1억원? ‘경우회 자금’ 미스테리
  Previous Video 檢, ‘어버이연합 게이트’ 고발인 조사 시작…전경련 소환은 언제쯤?
  Next Video 30분 만에 검찰에서 쫓겨난 ‘세월호 특조위’
0

[단독] 집회 한 번 하는데 1억원? ‘경우회 자금’ 미스테리

0

국민TV가 입수한 대한민국재향경우회의 지난해 결산 내역입니다.

경우회가 사용한 안보행사 예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집회, 시위를 여는 데 사용됐습니다. 정치 활동이 금지된 단체가 친정부적인 활동에 예산을 투입한 자체도 문제지만, 결산 내역에 적힌 항목대로 집행됐는지도 의문입니다.

자체 결산 내역에 따르면 경우회는 종북세력척결국민대회에 2억3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습니다. 이러한 명목으로 진행된 집회는 지난해 2월과 3월 단 두 차례. 경우회 자체 추산으로 각각 5천명이 참여했습니다. 5천명 규모의 집회를 한 번 여는 데 1억원 이상이 들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집회 경험이 많은 다른 단체들은 어떨까.

[박병우 /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
보통 5천 명 규모의 집회를 한다고 했을 때 엘이디(LED 스크린)가 필요합니다. 뒤에 있는 사람들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뒤에 있는 사람들이 잘 보기 위해서 대형 화면을 띄우는데 그 비용이 4백만 원 정도 들어갈텐데, 그 비용을 합쳐도 아무리 많이 들어도 3천만 원을 넘기는 어렵습니다.

이벤트 회사, 관련 업체에 문의를 해도 1억원은 과하다는 반응입니다. 경우회가 작성한 올해 예산 내역 기준으로도 대규모 집회에 들어가는 비용은 2천만원 입니다.

극우단체들에 협찬, 후원금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예산들 역시 의문이 남습니다. 경우회가 850만원을 협찬한 부정부패척결선언 광고에도, 500만원을 후원한 민초들의 모임 광고 대부분에도 경우회의 이름은 빠져 있습니다.

광고에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직 국정원 간부인 송영인 씨는 경우회로부터 광고 협찬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송영인/ 민초들의모임 대표]
기자 : 혹시 재향경우회한테 돈 받으신 적은 없으세요?
송영인 : 없는데요.
기자 : 전혀 없으세요?
송영인 : 네, 없는데요. 그 사람들이 나한테  줄 이유도 없고요.
기자 : 정말 하나도 없으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는 부정부패척결선언 광고비 협찬 850만원, 민초들의모임 광고비 후원 500만 원 이렇게 적혀 있는데, 이 자료가…
송영인 : 어떤 놈이 했어요? 
기자 : 재향경우회 내부 자룝니다.
송영인 : 그래요? 그 사람들이 뭐가 잘못된 모양이네.

경우회가 3백만원을 협찬한 것으로 나와 있는 <월간조선> 전 대표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조갑제닷컴 측 역시 협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갑제닷컴 관계자]
기자 : 경우회로부터 협찬 받으신 적 없으세요?
관계자 : 없습니다.
기자 : 경우회 광고를 수주한 적도 없으세요?
관계자 : 없습니다.
기자 : 제가 경우회 내부 자료를 보고 있는데, 조갑제닷컴 협찬금이 300만 원 적혀 있어서요. 사실인지 여부를 여쭤보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거든요.
관계자 : 그 자료를 저희한테 한 번 보내주세요. 어떤 명목이었는지 좀 보게요.
기자 : 기부 출연금 명목이고요.
관계자 : 책을 구매했을 수도 있거든요. 

송씨와 조갑제닷컴 측 모두 책을 판매한 적은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과다 책정 가능성이 있는 ‘종북 척결’ 집회 관련 예산, 광고비 협찬 명목이지만 각 단체들이 출판한 서적을 구입하는 데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기부금 등의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경우회를 찾아갔습니다.

경우회 측은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종북 척결’ 집회에 사용된 2억 3천만원에 대해 경우회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홍보국장]
기자 : 5천명 정도 모인 집회였는데, 집회 비용이 2억 3천만원이 들었더라고요.
홍보국장 : 다른 거 뭐 합쳐서 그랬겠죠. 
기자 : 국민대회 행사비는 따로 있고, 작년에 했던 역사교과서 관련 집회 행사비도 따로 있고, 대외활동비도 따로 있고. 심지어 보통 집회하면 무대 차량이랑 무대 설치하고, LED 모니터 설치하잖아요. 그런 걸로 보이는 임차료도 별개로 있는데, 집회하는 데 2억 3천만원이 든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홍보국장 : 이유가 뭐가 들다뇨.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이겠죠. 봐요. 무대 설치하고 그러면 돈이 들고, 뭐하고 들 거 아니에요. 어느 단체나 그거 하면 (돈이) 안 듭니까. 다 들죠?
기자 : 제가 알아본 것보다 많이 들어서 왜 이렇게 많이 들었는지 여쭤보는 거예요.
홍보국장 : 그건 업체마다 다를 수 있고, 규모에 따라 다를 수가 있겠죠.
기자 : 5천명 (규모 집회) 하셨잖아요.
홍보국장 : 들었으니까 그렇게 써놨겠죠. 그리고 우리 내부적인 행산데 왜 여기서 왈가왈부하죠?

광고비 협찬금에 대해서는 책을 구매한 것이라며 명목을 바꿨습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홍보국장]
홍보국장 : 내가 알기로는 책 있잖아요, 책자.
기자 : 어디요? 조갑제닷컴이요? 아니면…
홍보국장 : 우리가 책 값으로, 그 당시에 책을 좀 받아서 우리 전국(지부에) 나눠주면서
기자 : 누구 말씀하시는 거예요? 조갑제닷컴이요? 아니면 전부 다요?
홍보국장 : 이런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기자 : 그러면 여기 지금 써 있는 명목들은 어떻게 된 거예요? 준 적이 없는데 써 있는 거예요? 
홍보국장 : 없어요, 없어.
기자 : 그럼 허위 보고하신 거예요, 대의원들한테?
홍보국장 : 없어요. 없고. 책자 명목으로 우리가 조금 한 거 같은데.
기자 : 광고비 협찬이 책자 (구입)이 될 수 없잖아요.
홍보국장 : 어려운 단체들이 책 있잖아요, 책. 책이 나오면 책을 좀 봐주세요, 이럴 수가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자기들이 이런 광고를 내는데 어려우니까 광고비라도 조금 도와주세요 (그러면) 그런 차원으로 나간 거지. 책값이에요, 우리한테는.
기자 : 그럼 조갑제닷컴 협찬도 마찬가지 명목이라는 거예요?
홍보국장 : 그렇다고 봐야죠.
기자 : 그럼 탈북민 위로금은 뭐예요?
홍보국장 : 다 내가 알기로는 그런 명목인 거예요, 그런 명목일 거예요.

어버이연합 협찬금에 대해서는 무엇이 문제냐며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홍보국장]
기자 : 어버이연합 100만 원 지급한 건 사실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홍보국장 :  어버이연합? 그건 협찬금 언론에 나온 것 100만원 있죠? 그것 외에는 없어요.
기자 : 무슨 명목으로 주신 거예요? 
홍보국장 : 찬조 생길 때가…후원금 명목으로 100만원이… . 그 사람들 어렵잖아요. 탈북자들 아니에요.
기자 :  어버이연합은 탈북자 분들 아니죠.
홍보국장 : 우린 탈북어버이연합이에요.
기자 : 탈북어버이연합이 아니라 여기(결산 내역)에는 그냥 어버이연합이잖아요.
홍보국장: 우리는 어쨌거나 저쪽으로 나간 것은 어버이연합 그쪽으로 해서 100만원 이외에는 없어요.
기자 : 그러면 다 책 구입이라는 말씀이시죠?
홍보국장 : 그렇죠.
기자 : 어버이연합에도 그러면?
홍보국장 : 그렇죠.
기자 : 안보 견학 협찬금인데 책을 구입하셨다고요?
홍보국장 : 이게 금액이 많습니까? 100만원 이게? 그리고 정해진 예산 가지고 쓰는데, 국민TV가 뭔데 여기 와서 이래요, 진짜?

경우회 측은 국민TV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내부 자료 입수 경위를 반복적으로 물으며, 자체 예산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 내부문서는 맞으시죠?
홍보국장 : 내부 문서는 맞아요. 우리 내부 문서를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어. 누가 줬어요, 그걸.
경우회 관계자 : 내 개인, 내가 월급 타서 그거 가지고 오입질도 하고 다 할 수 있어. 그걸 규명하라고 그러면, 남의 살림에 가서 니 살림 보자고 하면 되겠냐는 말이야.
박종국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기획관리본부장 : 우리 경우회 내부 예산은 줄 필요도 없는 거고 알 필요도 없어요, 여러분들은. 우리 경우회는. 사단법인 내부규율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지, 누구 하나 우리를 감독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여기 와서 무엇을 내놓으라, 말라고 할거면 근거를 가지고 오세요. 그러면 다 내주겠습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이 보수단체 불법 자금 지원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특별팀을 구성했지만, 경우회 등의 예산 내역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바 어버이연합게이트에 대해 수사조차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우회 같은 경우는 법에 의해 설립된 단체이긴 하지만 운영경비 자체가 당사자 회비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감사하기 쉬운 부분이 아니라서 현재로써는 검찰 수사에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5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검찰 수사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혜입니다.

※ 국민TV 홈페이지 – http://coop.kukmin.tv/
※ 국민TV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gukmintv/
※ 국민TV 텔레그램 – https://telegram.me/kukmintv
(텔레그램 최신버전에서 검색창에 kukmintv를 검색해주세요.)

Print Friendly

LEAVE YOUR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