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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우회, 친정부 정치활동에 14억원 투입…극우단체 자금지원 내역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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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정치 활동 금지가 법률에 규정된 사단법인이지만, 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의 ‘돈 줄’이라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경우회의 예산 집행 내역은 그동안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어버이연합에 1백만원을 지원했다는 정도만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TV 취재진이 경우회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 문건은 최근 경우회 전국 총회를 위해 작성된 지난해 예결산 내역으로, 경우회가 각종 집회와 광고, 극우단체 지원 등의 친정부 정치활동에 지난 1년 동안 무려 14억원을 투입한 사실이 명시돼 있습니다. 경우회 총예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경우회는 이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안보행사비로 분류했습니다.

안보행사비는 당초 3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5억8천만원이 넘습니다.

구체 항목을 보면 우선 ‘종북세력 척결 국민대회’ 행사비로 2억 3천만원이 투입됐습니다.

이 집회는 지난해 2월 28일과 3월 10일, 단 두차례 열렸습니다.

경우회 자체 추산으로 5천명씩 참석한 집회 한번에 1억원 이상을 썼다는 얘기입니다.

정치적으로 첨예한 이슈였던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서도 3차례 집회를 여는 데 4천만원을 넘게 투입했고 신문 광고와 홍보물 제작 등에도 3억원 가까이 썼습니다.

경우회는 극우 또는 보수단체 행사를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단체들에 기부금을 출연한 내역도 따로 있습니다.

보수단체들이 광고를 내는데 천만원 이상 후원했고 어버이연합을 비롯해, 극우 논객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특정 군 출신 모임에 대한 협찬 내역도 확인됩니다.

경우회는 예비비까지 친정부 정치 활동에 투입했습니다.

6억 7천만원이던 예비비 전액을 쓴 것도 모자라 1억 6천만원 이상을 초과 투입했습니다.

이른바 ‘국회 개혁’ 이슈를 부각시키는 활동에 들어간 돈만 8억원 이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비판과 궤를 같이 하는 국회 개혁 이슈는 명백하고 민감한 정치 사안입니다.

경우회는 국회개혁범국민연합이라는 보수단체 연합체 조직을 꾸리고 각종 집회 등 활동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경우회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이 경우회 예결산 문건을 통해 드러났지만 경우회는 예산 집행 구체 내용의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보수단체들에 대한 자금 지원도 이미 보도된 어버이연합 창립 축하금 100만원이 전부라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경우회 관계자 인터뷰]
기자 : 기부금 출연으로 어버이연합 안보 견학 협찬 100만 원 주고, ㅇㅇㅇ에도 협찬하셨더라고요. 300만 원. 이런 내역에 대해서 지원하신 적 없는 지 여쭤보는 거예요.
경우회 관계자 : 없어요.
기자 : 전혀 없으세요?
경우회 관계자 : 네. 그(언론에 보도된 어버이연합 창립 축하금 100만원) 이외에는 밝힐 내용도 없습니다. 보수단체에 우리가 기부금을 왜 줍니까, 우리가.

여러 차례 질문을 반복했지만, 경우회 관계자는 본인의 신분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전화를 끊으라는 고함까지 들려왔습니다.

[경우회 관계자 인터뷰]
기자 : 지금 말씀하시는 분 성함과 직함을 알고 싶은데요.
경우회 관계자 : 그건 내가 밝힐 이유가 없고.
기자 : 공식 입장이라고 봐도 되는 거예요?
경우회 관계자 : 공식 입장이고 아니고, 보도자료 낸 것 외에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어요. 국민TV 김 누구시라고 그랬어요?
기자 : 김지혜 기자입니다. 제 이름은 계속 확인하시는 데 지금 말씀하시는 분도 성함 말씀해 주시죠.
경우회 관계자 : 경우회 관계자예요, 그냥. 경우회 직원이, 관계자지요. 전화 받았으니까. 그 내부자료 어디에서 나왔냐고요. (뭐 그렇게 전화를 받는다고. 그냥 끊어버리지.)

국민TV 취재진을 만난 경우회 관계자는 자신들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들을 모두 고소하겠다며 압박도 가했습니다.

[경우회 관계자]
언론에서 보도된 게 맥을 잘못 짚고, 자꾸 엉뚱한 걸 보도하더라고, 내가 보니까. 여기서는 정확히 법적 대응을 하고 있어요. 사실이 아닌 것을.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 천만의 말씀이에요. 국고보조금 (받았다). 천만의 말씀이거든. 그래서 지금 전부 법적 대응을 하고 있어요. 보도자(기자)나 개인이나 등등 그랬어요. 신중하게 판단해서 하시라고요.

지난해 친정부 정치활동 자금을 대거 투입한 경우회는 세입이 줄었다며, 다른 분야 예산은 긴축했습니다.

동호회 관리비, 식비 보조금 등 복지사업비가 2천만원 가량 줄었고, 자산취득비도 예산의 1/10정도만 집행했습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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